나뭇가지만 심어도 열매가 열리는 나무가 있다

유실수는 접목을 한 묘목을 구해서 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막대기같은 나뭇가지를 심는 것만으로도 일 년 안에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나무도 있다. 나뭇가지를 땅에 심어 뿌리를 내린 뒤 또다른 식물체로 번식시키는 무성생식의 한 방법을 꺾꽂이, 혹은 삽목이라고 한다. 굳이 새로운 모종을 사서 심지 않더라도 꺾꽂이를 통해 충분히 한 그루의 나무로 키워 수확할 수 있는 나무로 무화과를 꼽을 수 있다.

이 과일나무는 꽃이 과실 속에서 피어나는 신기한 특징이 있으며, 수분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열매는 독특한 향이 나 더욱 사랑받고 있다. 말리면 꾸덕꾸덕한 식감이 나면서 향이 더욱 진해져 케이크, 비스킷과 함께 곁들이는 과일로 인기가 높다.

맛도 있지만 키우는 방법도 까다롭지 않은 무화과는 어느 계절이든 꺾꽂이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시기는 낙엽이 진 다음으로, 직경이 1.5~2㎝ 정도인 충실한 가지를 20㎝ 내외로 잘라 땅속에 묻어준다. 자를 때에는 땅속에 묻힐 아랫부분이 마디의 바로 아래를 잘라야 뿌리가 잘 나오고, 가지의 위쪽은 자른 면에 도포제를 발라 마르는 것을 방지한다. 무화과 줄기를 마당에 직접 심을 경우에는 서리의 피해가 없는 4월 이후에 심고, 같은 해에 다른 곳으로 이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꺾꽂이한 무화과에 나뭇잎이 나고 있다. ©변만호

 

어린 무화과나무의 생육최저기온은 -5~6℃, 5년 이상 자란 나무는 -8℃ 정도로, 남부 해양성 기후의 마당에서 마당에 기를 수 있다. 겨울에는 복사열을 이용할 수 있는 건물 가까이에 심거나 낙엽이 된 후 방한 재료들로 나무를 감싸주는 것이 좋다. 마당에 심을 경우에는 동해에 강한 품종인 ‘바나네’를 심는 것이 좋고, 따뜻한 지역이라면 ‘승정도우핀’, ‘봉래시’ 등을 심는다. 실내에서 키울 경우에는 깊이 30㎝, 30~40ℓ 이상의 상토를 담을 수 있는 화분에 심어주는 것이 좋다. 무화과 전용비료를 물에 희석해주면 과일까지 수확할 수 있고, 관상 가치도 높아진다.

 

동해에 강한 무화과 품종 바나네 ©변만호

 

승정도우핀 ©변만호

 

봉래시(혹은 봉래과실) ©변만호

 

무화과나무는 토양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지만 수분이 많을 경우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따라서 약간 건조한 토양이 좋고, 화분에 심어 키울 경우는 물 빠짐이 좋은 원예용 상토에 심어줘야 한다. 실내에서 키울 때는 물을 자주 주기보다는 한 번에 많이 주면서 흙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다시 많이 주는 방법으로 수분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겨울을 안전하게 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화과 열매는 여름에 한 번, 가을철에 한 번 열리는데 전정을 하지 않고 자연 상태에서 기르면 하과와 추과 모두 얻을 수 있다.

 

무화과나무를 심는 목적이 관상용이거나 실내에서 길러야 한다면 나무가 너무 커지지 않도록 모양(수형)을 만들어 키운다. 필요 없거나 밀집된 가지를 중심으로 솎아주되, 나무가 전체적인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잘라 분재로 만들면 관상적 가치가 높아진다. 부드럽고 가운데가 비어있는 무화과 가지는 전정하면 끝이 잘 마르기 때문에 눈이 발생하는 마디에서 2~3㎝ 위쪽을 잘라주고, 자른 면에는 반드시 도포제를 발라준다. 자연 상태의 무화과는 잎이 넓고 크지만, 작은 화분에서 기르면 잎이 작아진다. 분재용 화분에는 마사토에 고형비료를 사용해 기르며 1년에 2~3회 정도 전정해준다.

분재로 만든 무화과 ©변만호

 

무화과는 유려한 곡선의 아기자기한 잎 때문에 관상용으로 사랑받으면서 특유의 식감과 맛으로도 유명한 과일이다. 집에서 수확한 무화과는 열매 그대로를 빵이나 케이크, 요거트와 샐러드 등에 곁들여 먹을 수 있다. 특별히 조리해서 먹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건조해서 먹으면 특유의 끈끈한 식감 때문에 찾는 이가 많다. 무화과를 건조할 때는 두껍게 썰고 반건조 정도로 살짝 말려야 특유의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금방 상할 수 있으니 냉동보관한다.

 


무화과를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_ 무화과 스무디 만들기

무화과로 만든 스무디

 

준비물 바나나, 무화과 열매, 우유, 오렌지 주스

얼린 바나나 2개와 무화과 열매 6개, 3/4컵 우유와 같은 양의 오렌지 주스를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갈아준다.
참고자료 | Yummly

자료협조 |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변만호 실장

※본 게시물은 월간 전원속의 내집에 실린 <생으로도 먹고 말려서도 먹는 무화과나무>를 온라인의 성격에 맞게 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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