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텃밭 제철꾸러미를 받았습니다

블로그에 한 글자도 못 쓸만큼 정신없는 요즘입니다. 심신이 지치기도 하고, 밖에서 사먹는 음식들이 너무 물리기도 하여 큰 결단을 했습니다. 바로 평화로웠던 작년으로 돌아가기 프로젝트!

그러기 위해서는 홈메이드 라이프로 돌아가야 하겠더군요. 올해는 작년처럼 텃밭을 열심히 가꾸기 힘든 상황이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식량주권사업단 언니네텃밭제철꾸러미를 시작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CMS이체 동의서를 팩스/메일/전화 등으로 접수를 하고,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면 그 다음주 수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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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식탁을 가득 채울 정도의 꾸러미가 집으로 옵니다.

 

저는 2인가구이면서, 집에서 밥을 해먹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1인꾸러미를 격주로 받게 되었습니다. 1인꾸러미인데도 제법 풍성합니다. 두부 1모와 계란6~8알은 매주 공통적으로 오는 물품이고, 반찬1~2가지와 제철채소 2~3가지 정도가 함께 온다고 해요. 오늘 도착한 물품들은, 공통인 두부, 달걀과 함께 애진언니 부추김치, 아욱, 애진언니가 농사지은 볶은참깨, 경희언니표 얼린옥수수, 뽕잎, 돌나물 입니다. 생산자 언니들의 이름을 넣고, 어떻게 수확했는지를 말해주니 더욱 믿을 수 있어요.

 

대망의 첫 꾸러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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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미 두부와 부추김치. 그리고 볶음 김치에 꾸러미 참깨를 올려 술상을 차렸습니다.

 

역시나 이렇게 술상으로! :p 한 끼 식사는 물론, 훌륭한 술안주로도 재탄생되지요.  남은 음식은 어떻게 먹을까 벌써부터 두근두근 합니다. 신성한 밥상노동을 위해서 앞으로 밖에 있는 시간은 줄이고, 집에서 몸과 마음을 위한 소울푸드를 많이 만들어 먹어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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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꾸러미 돌나물은 물김치에 입수시키고, 계란은 간장에 조렸습니다.

 

언니네텃밭의 꾸러미사업에 대해 조금 소개를 드리자면, 여성농민들이 구성한 마을 공동체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수확한 먹을거리를 도시의 사람들과 나누는 사업인데요. 여성농민들은 지속가능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생산비를 보장받고, 생태농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게 됩니다.

저 같은 소비자들은 얼굴있는 생산자의 믿을 수 있는 귀한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더구나 도시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채소들과 토종곡식들도 가끔 선물 받게 됩니다. ‘선물같은 꾸러미’로 도시에 사는 여성으로서 농촌의 여성들과 서로의 삶을 지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앞으로 꾸러미로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 많이 먹겠습니다. 여성농민들도 저 같은 소비자 회원 한 명 한 명의 기를 받아 신념있는 농사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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